개념의 성질
◆ 개념 [Concept; Begriff, Notion]
개념 (Concept; Begriff, Notion)은
일정한 존재를 지시하는 의미체다.
그러므로
물론 현실적인 존재 자체는 아니다.
현실적인 존재로서의 황금은
찬연한 금빛과 무게를 가졌다.
이것을 엷게 펴서 금박도 만들며
가늘게 늘여서 금실도 만들 수 있으나,
개념의 황금은
금빛도 무게도 가지지 않았고
펼 수도 늘일 수도 없는 것이다.
통상적인
판단을 분석하면
그 속에 그 구성요소로서
개념이 있음을 본다.
개념은 가장 요소적인 것이다.
따라서 요소의미[Elementarnotion]라고도 한다.
[주1]
Honecker가 그의 Logik,
1927. Kap. 2에서
Begriff 라는 술어 대신에
Elementarnotion 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그리하여 이것을
의미통일체에 있어서의 종국적인 지절[肢節 Die letzten Glieder in
Sinneinheiten]이라고도 하나,
그 중에서 특히
대상적 요소의미[Die gegendta"ndlichen
Elementarnotion ]가
전통적 논리학에 있어서의
개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석끝]
그러나
대체 개념이 먼저냐 판단이 먼저냐에 관하여서는 학설이 구구하다.
종래의 전통적 형식 논리학은
개념이 먼저 있고 나서
그의
결합 내지 분할로서 판단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아 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이르러,
판단을 개념보다 먼저요 기본적인 것이라 하여
판단으로부터 개념이 생긴다,
개념은 판단을 예상(豫想)하는 것이라는 판단 우위설로 기울어지고 있다.
우리가 먼저 부딪치는 것은 어떠한 단독적인 객체이기
보다도
이 객체를 그의 담지자(Tra"ger) 및 핵심(Kern)으로 하는 '사태"라 하겠고,
이것을 밝히는 것이 곧
판단이다.[주1]
//
그리하여 특히 '밝다' "춥다'와 같은 무주판단으로서의
극히 단순한 원시 판단에 있어서는
반드시 개념을 그의 구성요소로 하여
판단하는 것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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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의 성질
[요약내용] ● 하나의 단어나 표현으로 문제삼을 수 있는 내용은 매우 다양한 내용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라는 단어는 ○ 관념내용으로서 사람@ : 예를 들어 생각만으로 떠올리는 손과 발 머리가 있는 사람에 대한 관념 ○ 실체내용으로서 사람$ : 현상으로서 사람의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을 나타나게 한다고 추리하게 되는 영원불변 고정된 실체로서의 사람 ○ 실재내용으로서 사람# : 감각이나 인식과 관계하지 않은 상태로서 독립적이고 실재하는 사람의 실재내용 이처럼 하나의 언어표현이 여러 차원의 내용을 가리킬 수 있으므로 혼동이 발생하게 된다. 논리 추론과정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관념내용@을 기본적으로 가리킨다고 이해한다. 그 관념내용@이 추론과정에서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므로 이런 이념적인 요구를 충족한 관념의 상태를 개념이라 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한편 이 개념이 다시 그에 상응하는 감각내용!을 가리키고 관련되는가 또는 안 되는가는 구체적 추론에서 별도로 음미해야 할 내용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어떤 추론은 순수히 관념 영역의 의미 차원에서만 추론이 행해지고 마쳐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또 한편 관념영역에서 추론을 행하지만, 종국적으로 그 추론은 감각내용!을 향해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각 경우를 구분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은 주로 언어와 관련되어 이해하기 쉽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추론이 언어를 통해서 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어는 다시 언어가 가리키는 내용으로서, 일정한 관념내용과
감각내용이 있다.
그래서 언어 그 자체와
언어가 가리키는 이런 다른 내용 등은 조금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논리학에서 개념을 살피기 이전에
이들 여러 내용에 대해 살펴 혼동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논리적
추론에서,
예를 들어, 생명은 죽는다. 사람은 생명이다. => 사람은 죽는다. 이런 식으로 논리 추론을 한다고 하자.
이 때 '사람은 죽는다'와 같은 문장이나,
'사람'과 같은 단어는 일단 언어로서 의미를 1차적으로 갖는다.
따라서 언어내용부터 먼저 살펴 나가기로 하자.
○ 언어내용:
이 언어는 사실은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란 단어를 하나 놓고 생각해보자.
○
언어(감각)내용
여기서 '사람' 이란 글자 모양이나, [sa:ram 사~람] 이라는 말소리 자체를 우리가 언어로 이해하는데,
이런
언어는 1차적으로는 우리가 감각기관(눈이나 귀..)을 통해
'사람'이란 글자를 눈으로 보거나,
[sa:ram 사~람] 이라는
말소리를 귀로 감각하여 얻는 감각내용!이 된다.
그래서 언어는 언어기능을 하기 위해 사용되는
글자의 모습이나, 말소리 에
대한 감각내용을 1차적으로 의미한다.
○ 언어(관념)내용
그리고 어느 그림이나 소리를 보고 들으면,
그로부터 그에 상응한 일정한 관념내용을 얻듯,
이 글자나 말소리로부터도 그에 상응한 관념내용을 얻게 된다.
즉
글자나 말소리부터 다시 그 글자 형체나 소리에 대한 관념내용을 얻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앞의 사람이란 단어를 본 다음
눈을 감고 그리고 귀를 막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도
생각만으로 떠올려지는 사람이란 글자형태나 [sa:ram 사~람] 이라는
말소리에 대한 관념내용을 마음 속에서 떠올릴 수 있다.
글자나 말소리에 대한 관념이란 이런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얻게 된 관념내용도 언어로 포함해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언어는 실질적으로 하나의
언어 감각내용! ( ex:
'사람'이라는 글자의 형체나 [sa:ram 사~람] 이라는 말소리)
언어 관념내용@ ( ex: 그 글자형체나 말소리로 얻는 글자형체나
소리에 관련된 관념내용)이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언어가 다시 가리키는 내용을 생각할 수 있다.
즉 그 언어가
'사람'이란 단어였다면, 그것이 가리키는 내용으로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사람에 대해 갖는 관념내용 ( 예를 들어 손과 발
머리가 있는 사람에 대한 관념)
즉 관념내용으로서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올리게
되는
약간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내용(관념내용)
예를 들어 머리, 팔다리가 있는 그런 형체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이것을 관념내용으로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감각기관을 통해 얻는 구체적 사람의 모습, 형체와 같은
감각내용으로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을 떠 영희나 철수와 같은 구체적 사람을 직접 보며 얻게 되는
색깔!이나 촉감!과 같이
사람을 대해 직접 얻는 감각내용!도 있다.
그래서 이 관계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언어감각내용 ('사람'이란 글자나 [sa:ram 사~람]이라는 말소리 등에 얻는 감각내용
)
-> 언어관념내용 ( 글자형체나 말소리로 부터 얻는 관념내용)
=> 그것이 가리키는 구체적 감각내용으로서
사람!에 대한 감각내용 (영희나 철수의 모습!)
=> 또는 사람@에 대해 갖는 관념내용 ( 모호하지만 눈을 감고도 떠올려지는 머리
팔 다리 등의 형체로 그려지는 사람의 이미지 따위 )
의 관계가 있다.
그리고 이처럼
언어에 해당하는 일정한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이
그와는 또 다른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들을 가리키고 연상해내는 기능이
그 언어가 갖는 기능이다.
그래서 결국 언어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감각내용! 또는 관념내용@이면서
그러나 또 다른 감각내용! 관념내용@ 등을 연상해
이끌어내고, 가리키는 기능을 하는 점에서
그것이 언어로 평가받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언어내용에 대해 우리가 혼동을 겪기 쉬운 것은
언어내용 그 자체와
그것이 가리키는 또 다른 내용의 의미와 관계에
대해서다.
먼저 이 사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은 두 글자다. 사람이란 말은 한글이다.
그리고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따라서 사람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무슨 오류인가.
이런 추론에는 많은 오류가 들어 있지만
우선
언어내용으로서 사람%과
관념내용으로서 사람@을 서로 혼동해
추론에 함께 혼용해 사용한 오류가 있다.
그래서 이
내용을
다음과 같이 일일이 별도의 기호를 써서 구별해볼 수 있다.
언어내용으로서 '사람'%이란 글자는 낱글자 두개가 모여져
만들어져 있다.
'사람'%이란 말은 한국어이다.
그리고 한국어의 글자모양!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란 언어가 가리키는 관념내용으로서
사람@은 또 다른 내용이다.
사람%이란 글자의 모습이나 형체는 관념내용으로서
사람@과 비슷하지도 않고, 같지도 않다.
관념내용으로서의 사람@은
모호하지만 팔도 있고 다리도 있고 머리도 있는
그런 형체로 그려지는 일종의 이미지일 수 있다.
또 감각내용으로서 사람!은
눈을 떠 직접 영희나 철수를 바라보거나 만질 때
얻는 내용이다.
이처럼 일일이 기호와 의미를 앞에 붙여 구별했지만,
사실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구분하며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관계를 잘 구분하여 혼동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의 구별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이 다시 혼동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다시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을 서로 구별해보자.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이나 이들은 모두 한 주체의 정신안의 내용물이다.
그런 점에서,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은 서로
차이가 없다.
다만 감각내용!은 감각기관을 열어 상대하는 순간에서만 얻는 정신내용물이고,
관념내용@은 감각기관을 닫더라도
인식기관 내에서 생각으로
마음에서 계속 얻거나 유지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구별할 수 있을 따름이다.
영희란 한 사람이 눈
앞에 있다고 가정하여 생각해보자.
이 때 눈을 뜨고 감음에 따라 그 영희의 모습!을 보거나 보지 못하거나 한다.
물론 이
순간에도 영희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고 따라서 관념내용도 같이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감각으로 얻는 내용과 관념내용은 같이
마음안에 머무를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마음에 함께 머무르는 정신 내용물 가운데
눈을 뜨고 감음에 따라 나타나고 사라지는 정신안
내용물을 감각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관계없이 계속 유지되는 정신안의 내용물은 관념내용@이라고 구별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관념내용@은 영희가 지금 앞에 없다고 해도,
마음안에서 생각만으로 영희에 대해 다시 재생해서 떠올리거나 여려
형태로 모습을 바꿔 그려가며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바로 관념으로서 영희@를 떠올린 것이다.
이처럼 마음
안에 함께 존재하는 정신내용물들인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을 서로 구별할 수 있다.
정신 안의 정신적 내용물이라는 점에서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은 서로 같지만,
감각내용!은 감각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얻어지는 내용이며,
관념내용@은 이를 바탕으로
하지만 감각기관과는 직접 관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2차적으로 정신안에서 얻게 되는 인식 내용이라고 구별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뜸을 반복함에 따라 같이
그 내용을 잃고 얻게 되는 정신내 내용물은 감각내용!이며,
그와
관계없이 유지되는 정신내용물은 관념내용@이라고 구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둘의 내용은 조금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즉 눈을 뜨고 바라보는 영희의 모습!과 눈을 감고 떠올리는 영희의 모습@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언어내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글자는 우선 하나의 그림이고 도형이다. 말소리는 하나의
소리다.
그것은 각기 위와 같은 감각내용!의 형태와 관념내용@의 형태로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언어로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 외에도 논의의 성격에 따라 또 다른 차원의 내용들이 문제된다.
다음에 이어서
이들을 살핀다
○ 실체 내용의 문제
사실 이외에도 철학이나 논리학에서는 다시 다른 차원의 사람도 문제삼게 된다.
즉 위 언어내용을 포함하여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은 우리가 감각기관이나 인식기관을 통해 정신안에서 얻는 정신내용물이다. 그리고 이들을 우리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들 현상은 우리가 늘 경험하고 대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듯 고정되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 예를 들어 영희의 모습!을 하나 보더라도 아침에 볼 때와 낮에 볼 때가 달리 보이고,
이 감각기관으로 대할 때와 저 감각기관으로 대할 때 그 내용이 다르다.
또 하나의 감각기관이라고 하더라도 그 상태에 따라 다른 내용을 얻는다.
예를 들어 하나의 눈에 색안경을 쓰고 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달리 보인다.
이처럼 감각내용은 그것을 얻는 주체나 대상이 놓이는 상황, 감각기관의 종류나 그 상태 등등에 따라 변화하고 달라지는 내용으로 생각된다.
한편 관념내용도 그 내용이 고정 불변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란 관념을 놓고 생각해보면 매 순간 그 관념으로 떠올리는 내용이 일정하지 않고 조금씩 변한다.
그런데 또 한편, 이처럼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은 매번 조금씩 다르지만, 그러나 이들 서로간에 아주 동떨어진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영희는 조금씩 변화하지만 그래도 늘 영희라고 인정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철학자들은 이렇게 일정하지 않고 변화하는 현상이 그래도 일정한 틀을 가지고 매번 파악되는 것은
그 배후에 현상으로서 영희에 대한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을 일정한 범위에서 유사한 형태로 매번 얻게 해주는
그 뼈대로서 영원하고 불변하고 고정된 실체가 있다고 추리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면,
사람을 사람으로 감각하고 일정하게 나타나게 하는 '사람의 영원불변한 실체내용'을 추리해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과연 이런 영원불변한 실체가 있는가. 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인가가 문제된다.
그리고 이런 차원에서 사람에 관해 논의할 때
문제삼게 되는 사람이 또 하나 다른 차원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이것이 곧
현상으로서 사람의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을 나타나게 하는 영원불변한 실체로서의 사람 = 실체내용으로서 사람$이 된다. 그리고 이런 실체내용의 존재 여부가 문제로 제기된다.
○ 실재내용
또 하나 다른 차원이 문제되는 데,
그것이 영원하던 않던, 우리에게 현상의 내용을 정신 안에서 얻게 해주는 객관적 실재내용이 무엇인가를 문제삼는 경우이다.
▼ 예를 들어 우리가 눈을 떠 영희를 본다면, 그런 영희에 대하여 얻는 감각내용!은 우리가 감각기관을 열어 대할 때 얻게 되는 내용이다.
그래서 영희를 바라보다가 눈을 감으면 그 영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영희가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순간에 그 영희는 사라져 없어진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눈을 감아 영희가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영희는 당연히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으리라고 추리하게 된다.
그래서 이처럼, 우리의 감각기관이나 인식기관과 관계없이,
다시 말해 우리가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으로 그 내용을 얻거나 얻지 않거나 관계없이,
우리에게 그런 내용을 얻게 해준 어떤 '실재하는 무언가'가 우리가 얻는 현상적 내용과는 무관하게 별개로 계속 실재하리라고 추리하게 된다.
이런 것을 우리가 얻는 현상내용과 구별하여 그런 현상내용을 얻게 해준 그것의 실재내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실재내용#이란,
우리가 감각기관이나 인식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감각내용!을 얻거나 관념내용@을 얻거나 또는 얻지 못하거나 관계없이,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실재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람'의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에 대해 말할 때,
이런 내용을 얻게 해준 '실재하는' 사람의 내용을 또 달리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실재하는 '사람'에 관한 내용을 '실재내용으로서 사람#'이라고 구별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이런 실재내용#의 추리는 다음과 같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영희를 보았을 때 영희의 모습을 감각내용!으로 얻는다.
그러다가, 우리가 눈을 감을 때는 그 영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영희의 모습을 우리의 마음에서 얻지 못한다고 할 때 처음 영희의 모습을 보게 해준 영희의 실재내용마저 사라지고 없어진 것이겠는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통해, 우리가 눈을 감아 영희의 모습!을 보지 않는 순간에도
영희의 실재내용#은 이와 관계없이 그대로 별개로 실재한다고 해야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제기된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얻는 현상적 모습과는 별개로 실재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실재한다고 해야하는가의 문제가 다시 제기된다.
예를 들어 실재의 영희#가 내가 보는 영희의 모습!과는 별개로 실재한다고 하면,
그 영희의 실재내용#은 우리가 눈을 떴을 때 본 그
영희의 모습! 그 모습 그대로 실재한다고 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본 모습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고 어느 정도 비례관계에 있는 어떤 모습이라고 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것도 저것도 아니고 끝내 그 내용은 얻지 못한다 그래서 불교에서 말하듯, '공하다'라고 표현해야 하는가...등등이 이 실재내용#과 관련해 논의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어떤 것의 실재하는 내용을 논의할 때 문제삼는 내용을 실재내용#이라고 구별해 표현할 수 있다.
앞에서 사람에 대해 그것이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의 차원에서 무엇인가를 문제삼는 차원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의 감각내용!과
관념내용@을 나타나게 하고 얻게 해주는 사람의 실재내용#은 무엇인가도 문제삼을 수 있다.
이것이 곧 실재하는 사람#에 대한 논의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찾는 사람은 실재내용으로서 사람#이라고 구별해 표시할 수 있다.
○ 실재내용과 실체내용의 구별
앞에서 말한 실체$가 현상이 임시적이고 변화하기에 거짓된 것으로 보고, 대신 이와 대조되는 영원불변한 어떤 것을 진실된 것으로 보고 이런
영원불벼한 내용을 찾는 것이라면,
실재내용#이란, 우리가 얻는 현상내용이 모두 우리의 감각기관이 관계하여 정신에서 얻게 되는
내용인데 반해,
그런 정신적 내용과 관계없이 그런 내용을 얻게 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실재내용#이 무언가를 추리하는 가운데 찾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다.
● 이처럼 하나의 사람이란 단어나 표현으로 문제삼을 수 있는 내용은 매우 다양한 내용으로 구분된다.
○ 언어내용으로서 사람% : '사람'이라는 글자 그 자체나 [sa:ram 사`~람`] 이라는 말소리
○ 관념내용으로서 사람@ : 사람에 대해 갖는 감각기관을 닫고도 마음안에서 떠올리거나 생각할 수 있는 모습 형체 성질... 등의
관념내용 ( 예를 들어 손과 발 머리가 있는 사람에 대한 관념)
○ 감각내용으로서 사람! : 감각기관을 통해 정신 안에서 얻게 되는 구체적 사람의 모습, 색깔, 냄새, 촉감...등
○ 실체내용으로서 사람$ : 현상으로서 사람의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을 나타나게 한다고 추리하게 되는 영원불변 고정된 실체로서의
사람
○ 실재내용으로서 사람# : 사람에 대해 얻게 되는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을 그렇게 얻고 나타나게 하는,그러나 감각이나 인식과
상대하지 않고 관계하지 않은 상태로서 독립적이고 실재하는 사람의 실재내용
이처럼 다양한 차원의 '사람'을 문제삼을 수 있게 된다.
앞에서는 이들 각각의 내용이 모두 사람이란 표현과 관련되므로 이들 상호간을 구분하기 위해서 !,@,#,$,% 등의 기호를 사용하여
서로를 구분한 것이다.
하나 하나 음미해보면 서로 관련은 되지만,
언어내용으로서 사람% ≠ 관념내용으로서 사람@ ≠ 감각내용으로서 사람! ≠ 실체내용으로서 사람$ ≠ 실재내용으로서 사람# 들은 사실 서로
엄밀하게 그 내용이 같지 않다.
사람이란 글자의 모습(언어내용으로서 사람%)이 사람의 형체(관념내용으로서 사람@)와
같은가.
또 사람을 머리 속에서 생각해 떠올려 그리는 내용(관념내용으로서 사람@)과
직접 눈을 떠 바라볼 때 얻는 사람의 색과
촉감들(감각내용으로서 사람!)이 과연 서로 같은가.
이런 식으로 이들 내용을 나눠 생각해보면 이들 각각이 서로 관련은 되지만,
그 내용이 완전히 같고 일치하는 내용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한편 실체 내용이나 실재내용은 그 내용이 있는가
없는가 그 내용을 얻을 수 있는가 없는가 부터 문제된다.
그러나 일단, '사람'이란 글자나 소리는 이 모두를 각기 가리키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또 사용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하나의 언어표현이 이들 각각의 내용 가운데에서 어떤 내용을 가리키는가를 주의해서 판단해야 한다.
즉, 앞에서 예를 들어, 논리적 추론에서 언어표현을 통해
생명은 죽는다. 사람은 생명이다. (전제) => 사람은 죽는다. ( 결론) 이런 식으로 논리 추론을 한다고 하자.
그런데 사람이 죽는다 등의 각 표현은 결국 위 여러 내용 가운데 무엇을 가리키고 논의대상으로 삼는가를 먼저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된다.
하나의 언어표현이 위 여러 차원 가운데 다양한 내용과 모두 관계맺을 수 있고 가리킬 수 있으므로 혼동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혼동을 줄이려면 미리 위와 같은 여러 차원의 다른 성격의 내용들이 문제되는 사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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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학에서 개념의 의미에 관한 논의
★ 논리학에서 개념 [Concept, Begriff, Notion]은 일정한 존재를 지시하는 의미체이며, 현실적인 존재 자체는 아니라고 말한다. (박종홍, 전게서 p.24)
그러므로 "현실적인 존재로서의 황금은 금빛과 무게를 가지고, 이것을 엷게 펴서 금박도 만들며 가늘게 늘여서 금실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개념으로서의 황금은 금빛도 무게도 가지지 않았고 펼 수도 늘일 수도 없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박종홍, 전게서 p.24)
☆ 이런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에 관한 설명에서,
개념은 앞에서 말한 다양한 차원의 내용 가운데 무슨 내용과 관련된다고 이해할 수 있는가.
또 위와 같이 "개념은 일정한 '존재'를 지시하는 의미체다. 그러나 '현실적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할 때
그 존재나 현실적
존재라는 말은 다시 무슨 차원의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 우선 위 설명에서 표현한 '현실적인 존재'는 아마도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이는 감각내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눈을 떠 황금을 직접 볼 때 얻는 황금의 색깔과 그로부터 얻는 여러 감각내용!을 현실적 존재로 이해하고, 그리고 이런 내용을 '현실적 존재'라고 표현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존재'라는 표현이 현실에서 얻는 감각내용!만을 한정해 의미하는 것이라면,
위 표현은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즉 "개념은 감각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감각내용!을 지시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라는
의미를 위와 같이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그러나 생각해보면 감각기관을 열어 얻게 되는 감각내용!이나, 이를 바탕으로 행하는 관념작용@이나 모두 정신 작용을 통해 현실에서
얻는 정신안의 내용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념을 얻거나 생각한 내용도 감각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현상이고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현실적이란 표현을 구별해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이나 둘 다 한 주체안의
현실적 정신적 내용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 그런데 이처럼, 감각내용!을 현실적 존재로 인식하고 개념은 현실적 존재가
아니라고 구분하게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사람이 쉽게 생각하듯,
자신이 얻는 감각내용!을 자신의 정신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 대상내용#'이나 외부의 실재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얻거나 갖는 관념내용@은 주관적 정신내용이라고 생각하는 오류가 이 안에 전제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오류는 사실 대부분 사람이 일으키는 착각과 오류와 관련된다.
즉 감각내용!을 그대로 객관적 실재내용#으로 이해하여
받아들이고 이 두 내용을 서로 혼동하는 측면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표현이 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현실적
존재라는 표현이 감각내용!이 아니라,
앞에서 말한 객관적 실재내용#을 직접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이
경우는 실재내용#으로 어떠한 구체적 내용을 얻고 제시할 수 있는가 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사실상 실재내용#의 존재나 그
내용에 대해 추리는 가능하지만, 그 실재내용#을 직접 얻어올 수 있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현상적 내용은 감각내용!이거나
관념내용@에 국한된다.
따라서 이런 의미로 현실적 존재란 표현이 실재내용#을 의미한다고 이해하기는 곤란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현실적 존재란 표현은 단순히 감각내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로 한다.
그래서 위에서 "황금은 금빛과 무게를
가지고,..."와 같은 내용은 감각기관을 통해 경험해 얻는 감각내용!과 관련되는 내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 한편 개념은 '일정한 존재(=감각내용)를 지시하는 의미체'라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데에는 다시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이는 논리학이 주로 언어를 사용하여 추리를 행하기 때문에 언어로서의 관념내용%과 그 언어가 가리키는 단순한 관념내용@을 서로
혼동하는 면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이런 지시기능은 위 예에서 단순히 황금이란 '글자'가 글자로서 갖는 의미차원 즉, 언어내용(즉 언어감각내용!이나 언어관념내용@)이
일정한 다른 내용을 가리키는 기능과 관련되며, 이 관계를 혼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위에서 '황금'을 예로 들고 있는데,
언어내용으로서 황금(= '황금'이라는 글자의 감각내용! 또는 그 글자의 형체에 대해 얻는 관념@)은 언어기능을 가져 일정한 관념이나 감각내용을
지시하고 가리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우 우리는 그 황금이란 글자를 언어내용으로서 황금%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이 언어가 일정한 다른 관념내용@이나 감각내용!을 '지시'하는 것은 주로 언어내용과 관련되는 측면인 것이다.
☆ 한편 하나의 언어내용이 가리킬 수 있는 내용으로서 관념내용@과 감각내용! 실체내용$ 실재내용# 등 다양한 내용을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언어내용으로부터 가리켜지는 일정한 내용을 앞에서 여러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본 것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일반적으로 하나의 단어가 주로 가리키는 내용은 관념내용@과 감각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황금'이란 글자로 말을
한다면, 그 황금이란 단어가 주로 가리키는 내용은
황금에 대한 관념내용@( 황금이 노랗다거나 그 형체가 어떻다라고 추상적으로 머리로
생각하며 떠올리게 되는 내용)과,
황금에 대해 얻는 감각내용!( 즉 황금을 직접 눈을 떠 바라보고 얻는 색깔, 만질 때 얻는 촉감 등)이다.
이들 가운데 논리학에서 추론을 행할 때 사용하는 언어내용%은 이들 가운데 주로 어떤 내용과 관련된다고 보아야 하는가. 예를 들어 황금이란
단어를 논리학에서 사용한다면, 그것은 주로 어떤 내용들과 관련이 되는가.
이 문제를 생각하면,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언어내용%은
우선 1차적으로는 보통 위 여러 내용 가운데 관념내용@과 주로 관련된다고 보게 된다. 즉 황금에 대한 관념내용@이 주로 관련된다. 황금을
보지 않고도 황금을 생각하며 머리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들이 주로 이와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용한 언어내용%이 직접
감각내용!을 향하고 가리키면서 사용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즉 황금을 직접 보고 대하며 얻는 색깔! 촉감! 등의 내용이 이와 관련될 수
있다.
또 사용하는 언어내용%이 1차적으로 관념내용@을 가리키는 한편,
동시에 그에 상응한 감각내용!을 최종적으로 대응시켜
함께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1차적으로 관념내용@을 가지고 추론을 사용하지만, 그 추론의 최종 목적은 사실은
감각내용!으로 얻게 되는 내용!들을 향한다고 의식하면서 추론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하나의 언어내용%은 그와 관련된 관념내용@과
감각내용!을 각기 또는 모두 함께 가리킬 수 있다.
그런데 논리학에서 사용된 단어를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은
언어가 가리킨
위와 같은 여러 측면 가운데 관념내용@과 주로 관련시키는 입장으로 이해된다.
한편, 논리학상의 개념이 '일정한 존재(=감각내용)를
지시하는 의미체'라고 표현하게 된 것은
언어내용%이 일정한 다른 관념내용@이나 감각내용!을 가리키는 측면과
관념내용@이 본래 그와
대응되는 감각내용!과 갖는 상응관계를 약간 혼동한 측면으로 보인다.
물론 언어내용%이 감각내용!을 가리키는 관계를
언어내용%이 직접 감각내용!을 가리키는 관계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와는 달리 이해할 여지도 있다.
즉 언어내용%이
관념내용@을 가리키고 이 관념내용@이 다시 그에 상응한 감각내용!을 가리키는 관계로 이해할 여지도 있다.
그래서 관념내용@이 그에
상응한 감각내용!을 가리키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지시기능은 언어적 내용%이 원칙적으로 갖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내용%이 가리키는 관념내용@이 이런 언어적 지시기능도 갖는 경우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관념내용@은 그런 상응하는 (지시할) 감각내용!을 예정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개념을 어떤 현실적 존재를
지시하는 의미체로 이해하는 것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 한편 이런 지시관계의 문제와 별개로 단순히 관념내용@과
감각내용!의 상응관계를 살핀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많은 관념내용@이 사실은 그와 관련된 감각내용!과 상응 관계가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즉 황금@이란 관념내용@은 사실
'감각내용으로서 황금!으'로 부터 형성되고 그 내용들은 완전히 서로 같지는 않지만 서로 상응해 대응되고 관련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관념내용(개념)을 가지고 추론을 사용하지만, 그 추론 목적은 사실은 감각내용!으로 얻게 되는
감각내용!들을 향한다고 의식하면서 추론을 행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즉 추론에서 사용하는 언어내용%은 1차적으로 그것이 가리키는
관념내용@을 의미하고,
다시 그 관념내용@은 2차적으로 그것과 상응하는 감각내용!을 가리키고 향한다고 의식하면서 추론을 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보면 개념이 결국 어떤 존재(=감각내용!)를 지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처럼 이해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면,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은 어떤 존재를 지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관념은 이처럼 다른 감각내용!과 상응되거나 또 이를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독자적으로 내용을 갖고 형성되고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즉 감각내용을 기초로 형성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곧바로 대응되는 감각내용이 없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구체적 감각내용!과 대응시키기 곤란한 다양한 추상개념들을 생각할 수 있다.
수학상 숫자 같은 경우도 이런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도 제곱해서 음수가 되는 '허수'와 같은 개념도 있다.
이들은 그것이 가리키는 현실존재를 생각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이들은 관념 영역안에서만 관념적으로만 존재하고 성립하는 순수한 관념차원만의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논리적 추론에서는 현실적으로 경험하는 감각내용!을 염두에 두고 추론을 행하는 실질적인 추론도 있지만,
이와는 분리시켜 순수히
관념영역에서만 머무르고 그치는 형식적인 추론도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라킹은 타마라다. 타마라는 가바라다.. =>
그렇다면 마라킹은 가바라다.
이런 식의 추론도 가능하다. 구체적 현실적 존재(=감각내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추론을 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런 추론은 본래 관련될 감각내용!이 없는 관념내용@을 가지고 추론하는 경우에도 가능하지만,
관련될 감각내용!이
있는 관념내용@이더라도 이들 관념을 이들 감각내용!과는 무관하게 분리하여 추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일상단어를 가지고
추론하지만, 그것이 순수히 관념영역에서 사변적으로만 추론하는 경우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래서 앞에서 논리학상의 개념을 현실적
존재를 '지시하는' 의미체라고 설명하거나 표현하면 논리학상 이에 해당되지 않는 개념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 또 한편, 이론상 논리 추론에서 사용하는 언어내용%이 관념내용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감각내용!을 가리키며 사용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논리학 추론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정말 개념으로만 국한하여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여지는
있다.
다만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어떤 추론에서 언어가 감각내용!을 직접 가리키기 위해 사용된다
하더라도 그 언어내용%은 그에 상응한 관념내용@도 함께 가리킬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굳이 배제할 필요성은 적다.
따라서 결국
논리 추론에서 사용하는 언어내용%은 1차적으로 주로 그것이 가리키는 관념내용@과 관련된다고 이해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논리추론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관념내용@으로서 '개념'을 1차적으로 의미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다만 논리추론에서는 그 내용이 시시각각
변화되는 현실적 심리적 관념내용@으로 이해하면, 추론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념적으로 그 내용이 고정된 관념내용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개념이라고 달리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여하튼 추론과정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관념내용@을 기본적으로
가리킨다고 이해하고,
이것이 다시 그에 상응하는 감각내용!을 가리키며 관련되는가 또는 안 되는가는 구체적 추론에서 별도로 음미해야 할
내용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어떤 추론은 순수히 관념 영역의 의미 차원에서만 추론이 행해지고 마쳐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또 한편 관념영역에서 추론을 행하지만, 종국적으로 그 추론은 감각내용!을 향해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각 경우를 구분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ㅹ[ 코멘트 등 정리 내역]ㅹ
Tok kum: 2012-02-04 오후 02:13
lab님이 글을 읽어보고
같은 내용을 반복해 중구부언하고 알아듣기 힘들게 표현한다고 해서,
다시 읽어보면서 내용을 교정하고
표현도 다듬었습니다.
논리학의 논의에서
하나의 단어가 가리킬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이
혼동을 일으키는 면이 매우 많기 때문에
기초적으로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하여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문제는 prajna님처럼 불교에서 논리학적인 논의나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
특히 많이 문제됩니다.
불교에서는 어떤 단어(언어)가
위와 같이 감각내용!이나 관념내용@과 같은 현상적 내용을 가리키는 경우 외에도,
그런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실체내용$의 존부, 또는 실재내용#의 내용들과 관련하여
논의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단어가 가리키는 다양한 의미차원을 서로 혼동하게 되면,
하나의 논의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 갈피를 못잡고
많은 오류와 혼동을 일으키게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차원의 문제는 이런 경우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철학적 논의나
논리학상의 문제에서도 역시 매우 많은 혼동을 서로 일으키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논의를 진행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이런 의미차원의
구별에 대해 살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원래 논리학 내용들은 무슨 내용이던 '수면촉진'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좀 많습니다.
감안해서 보아주시길..
그리고 지금 계획으로는, 이런 논리학의 문제가 결국 다양한 주제와 기본적으로 관련되므로
논리학을 어차피 살피는 과정에서 서양 형식논리학과 함께 인도의 논리학(인명론)도 가능하면 함께 포함해
살피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하나 하나 내용이 복잡하고 골치아픈 성격을 갖기에,
글을 각 파트별로 잘게 분리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어차피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길게 길게 묶어가며 써갈 것인가..고민 중입니다.
Ш[ 관련 문서 인용 부분 ]Ш
ㅹ[
코멘트 등 정리 내역]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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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다른 것들과 어떻게 다른가? [개인견해]++
h13 시작 2004년12월13일(월)12시49분 +
==숨은설명== [개인견해]++ h13 시작 2004년12월13일(월)12시43분 +
인용_ 개념 [Concept; Begriff, Notion]은 일정한 존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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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홍,
『일반논리학』, (서울: 박영사, 1997),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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